‘올림픽 특수’ 강원도 부동산, 외지인 유입·아파트 값 ‘↑’

입력 2017-12-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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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강원도에 외지인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평창이 올림픽 개최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등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도 내 외국인 토지 보유는 2011년 4360필지에 작년 2분기 6656필지로 52.7% 증가했다. 서울(2만9169필지), 경기(2만4992필지), 제주(8145필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해 강원도의 외지인 개인소유 주택 수는 7만3594호로, 전체 47만6088호의 15.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평창군은 해당 비중이 28.9%(1만7305호 중 5004호)로 집계돼 강원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땅값, 아파트 매매가 상승 속도도 가팔랐다. 작년 강원도 지가지수는 100.246으로 2011년(90.436)보다 10.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10.3%) 상승폭을 웃돈 수치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강원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6.4로 2011년 7월 85.8보다 24% 급등했다. 당시 지수 수준이 상위 10위권에 겨우 안착했지만, 이제는 제주(116.9), 서울(111), 부산(109.1)에 이어 네 번째로 매매가격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유치에 따른 인프라 개선이 지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행사가 끝난 이후 과잉 투자된 부분은 일부 희석되겠지만,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이점이 반영돼 시장 호조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하나의 (부동산 시장 호조에) 트리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림픽 유치의 일환으로 ‘서울~강릉 KTX 개통’,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등 지역 접근성 제고, 숙박 시설 확대 등이 결과적으로 토지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 특수가 끝나면 과도하게 유입됐던 수요가 숨을 고르는 시기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인프라가 개선된 지역은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도 시장 호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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