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세단 아슬란을 마침내 단종하기로 결정했다. 베스트셀링카로 각광받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흥행 속에 차별화하지 못하면서 부진에 허덕인 탓이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까지만 아슬란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재고물량은 소진 때까지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의 핵심 차량으로 키우기 위해 2014년 10월 출시했다. 전륜구동 기반의 수입차에 맞서기 위해 전륜구동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출시 첫해에는 월평균 1000여대를 기록했지만, 이듬해부터는 월평균 720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신형 그랜저와 올해 제네시스 G70이 출시로 올 들어 월평균 판매가 40대 이하로 줄었다.
판매 부진이 심화되자 현대차에서는 해외 전용 모델로 선회하거나 택시 전용 모델의 개발 등의 논의가 오갔지만 단종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에 제공하던 멤버십 프로그램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동안 지속 유지될 것이며, 정비 서비스 역시 단종 전과 동일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