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이 BMW의 배출가스 소프트웨어 조작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뮌헨 검찰은 독일 환경 단체 ‘이체움벨트힐페(DUH)’의 테스트와 수사 요청에 따라 BMW 디젤 모델의 배출가스 소프트웨어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앞서 DUH는 BMW 320d의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여부에 대해 독일 연방도로교통부(KBA)에 의한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현지 검찰 대변인 앤 라이딩(Anne Leiding)은 블룸버그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DUH는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BMW 320d에는 질소산화물(NOx) 필터링 시스템을 차단하는 엔진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고, 이로 인해 규제치 이상의 NOx가 배출되고 있다”며 “테스트 결과 불법적인 소프트웨어가 장착돼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이 2015년 디젤 모델의 배기가스 수치를 속이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면서 폭스바겐은 물론 아우디와 부품사 보쉬까지 현지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이어진 바 있다.
한편 BMW코리아는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해 김효준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하고, 한상윤 BMW 말레이시아 법인장을 사장에 선임한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환경부가 적발한 인증서류 조작과 600억 원대에 이르는 천문학적 과징금 부과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BMW코리아 측은 "김효준 사장 인사는 인증서류 위변조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