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신원이 한국 패션 기업 최초로 선보인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 '마크엠'(MARK M)으로 중국시장 선점에 나선다.
신원은 지난달 18일 중국 난징 허시몰에 마크엠 8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마크엠은 중국의 주요 상권인 화동 지역에 대형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는 진잉그룹과 신원이 한국 패션 기업 최초로 한중 합작 법인을 통해 론칭한 신규 남성복 브랜드다. 파리 감성의 진보적인 캐주얼 브랜드로 1980년대부터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 '바링허우'를 주타깃으로 한다.
마크엠은 지난 9월 중국에 첫선을 보였으며 현재 난징 신가구 진잉백화점, 난징 선린 진잉백화점, 상하이 훼해로 백성백화점, 항저우 무림 은태점, 항저우 서호 은태점, 서주 펑청광장 진잉백화점, 염성 건군로 진잉백화점, 난징 허시몰에 입점했다.
특히 8호점인 난징 허시몰은 오픈 2일 만에 한화 약 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허시몰에 입점한 전체 의류 브랜드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내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한한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신원 역시 오픈시기를 조율하다 당초 계획보다 조금 늦어졌다. 신원은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통망 확장보다는 주요 상권에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매장 오픈을 통해 브랜드 내실을 갖추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장훈 신원 패션부문 총괄 부사장은 “마크엠이 한중 관계 해빙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중국 진출 사례를 남기기 위해 회사의 노하우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은 진잉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에서 패션 브랜드 사업 외에도 식음료 등 토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