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체 중소기업 354만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9만4000개, 2.7%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기업의 형편에 맞게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바이어 발굴부터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돕겠다”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상품 수출에 맞춰진 각종 지원제도도 개편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기존의 주력 수출산업에 인공지능(AI) 같은 혁신기술을 적용해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차세대반도체, OLED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은 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R&D 투자 확대와 과감한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스마트공장의 확대는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수출기업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며 “정부는 현재 약 5000개인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2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문 대통령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농업도 스마트팜을 통해 혁신창업과 수출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무역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기업이 자신들과 협력하는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수출과 성장을 돕도록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유수기업과의 제휴와 협력도 지원할 것이다”며 “자체 수출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은 유통 대기업과 무역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 통화 양적완화의 축소, 유가인상, 원화 강세 등 내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무역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걱정하면서 “이를 이겨내려면 특정지역에 편중된 우리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라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성공도 결국, 무역인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어서 함께 세계를 향해 힘껏 달려 나가자”며 “무역 1조 달러를 넘어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향해 꿈을 키우고 이뤄나가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