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상승폭이 또 다시 확대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를 합친 서울 전체 아파트가격은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55% 상승했다. 일반아파트 상승률은 0.20%로 지난주의 0.21% 대비 소폭 둔화됐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를 합친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0.26%로 지난주와 같았다. 재건축은 높아진 호가에도 드문드문 거래되는 일부 물건과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잠실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 상승은 △서초(0.54%) △동작(0.42%) △송파(0.37%) △성동(0.35%) △양천(0.33%) △강남(0.31%) 순으로 나타났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가 4500만~1억2500만원, 잠원동 한신4차가 2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2000만~4000만원의 상승이 있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가 2000만~7500만원, 목동 현대IPARK가 2500만~4000만원 상승해, 목동 일대 노후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여전했다.
신도시는 평촌과 위례, 일산, 분당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0.04% 올랐고 경기·인천은 뚜렷한 움직임(0.00%)이 없었다. 신도시는 △평촌(0.09%) △위례(0.09%) △일산(0.07%) △분당(0.06%) △판교(0.05%) △광교(0.05%) 순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의왕(0.07%) △김포(0.05%) △안양(0.05%) △남양주(0.04%) △안산(0.0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향후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영향과 겨울철 비수기, 한국은행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가격은 서울지역이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은 하락했다. 서울이 0.05% 변동률로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2%)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고 겨울 한파와 비수기 여파로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로 신규 공공택지 개발까지 예고한 상황이어서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생애최초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당장의 주택매입 계획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겨울 비수기의 본격적인 시작과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매매·전세시장 모두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