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CSR의 두 가지 트렌드는 지속가능한개발(SDG)과 빈곤퇴치다.”
30일 이투데이와 코스리가 공동주최한 ‘2017 CSR 필름페스티벌’에서 루비 르브 중국 신타오 마케팅 디렉터는 '중국 그리고 글로벌 CSR 트랜드와 필름' 연설을 통해 이같이 짚었다.
루비 디렉터는 “올해 들어 전 세계 기업들이 SDG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발전이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SDG를 기업이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DG를 통해 기업의 경영 목표를 발전시킨다면 결국 기업에게 이득이 돌아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루비 디렉터는 중국 SDG의 대표적인 예로 하이양그룹을 꼽았다. 하이양그룹은 ‘SDG빌리지’라는 SDG 시범마을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빈곤퇴치의 일환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하이난성에 SDG빌리지를 설립했다.
이밖에도 루비디렉터는 차이나모바일과 진둥그룹을 SDG 기업의 예로 들었다. 차이나모바일의 경우 노키아와 함께 시스템망 기술을 활용, ‘이헬스’를 론칭했다. 빈곤지역 환자를 위한 원격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진둥 그룹은 내부직원을 위한 복지뿐만 아니라 지역빈민을 위한 일자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루비 디렉터는 “중국의 큰 기업, 작은기업 모두 세분화된 SDG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빈곤퇴치의 경우 중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미개발국에서도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중국정부가 빈곤퇴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루비 디렉터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 19차 당대회 당시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빈곤지역 문제를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빈곤퇴치를 통한 CSR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무위엔 그룹이 있다. 무위엔 그룹은 노동력을 보유한 빈곤 가정에 새끼돼지를 제공한 뒤 추후에 구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업에서 직접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계를 꾸려나가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루비 디렉터는 말했다. 티안펑 증권회사 또한 현지 농업자원을 개발, 무역 등을 통해 외부에서 중국의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루비 디렉터는 “빈곤퇴치에서는 현지자원을 활용하고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떤 분야에서 강점인 지를 파악해서 현지와 맞는 사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