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서울은 집값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16일 한국감정원이 11월 2주(11월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보합(0.00%)으로 나타났다.
13일 조사 기준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향후 예정된 대규모 신규입주 물량 등 하방 요인과 함께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이어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대책이 예고됨에 따라 시장 관망세 우세로 보합세가 나타났다. 반면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등 호재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나 전반적으로 입지 여건에 따라 차별화된 양상이다.
시도별로는 대전(0.09%), 서울(0.09%), 전남(0.06%) 등은 올랐고 경남(-0.20%), 충남(-0.17%)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05%)은 서울은 0.09%, 경기는 0.02%, 인천은 0.03% 상승했다. 서울은 정비사업, 역세권 개발 등 호재와 가계부채 종합대책 영향으로 신규 대출기준 적용 전 매수하려는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강북권(0.05%)은 개발 호재(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등) 수혜 지역 중심으로 광진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동대문ㆍ중랑구, 직장인 수요 풍부한 중ㆍ종로구 등에서 올랐다.
강남권(0.12%)의 경우는 강남구가 재건축사업 원활한 단지 및 인근에서 상승했다. 동작구는 강남·여의도권 출퇴근 가능한 역세권 단지에서, 구로구는 인근 대비 저렴한 가격과 직장인 수요로 올랐다.
지방(-0.04%)은 대전이 구도심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거나 학군, 교통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부산, 울산, 경상권 등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전남, 강원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돼가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또한 전세시장은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대단지 아파트, 역세권 인근 등 양호한 접근성으로 실수요층이 탄탄한 지역, 매매가격 하락 가능성이 큰 지역은 전세수요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신규입주 아파트의 전세공급 증가로 안정세 지속하며 지난주 상승(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15%), 세종(0.08%), 전북(0.06%) 등은 상승했고 부산(0.00%), 제주(0.00%) 등은 보합, 경남(-0.20%), 충남(-0.17%), 경북(-0.09%) 등은 하락했다.
지방(-0.03%)에서 대전은 거주선호도 높은 단지 중심으로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그 외 지역은 가을 이사철 마무리 및 신규입주 아파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05%)은 강북권, 강남권 모두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하거나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권(0.04%)에서 중랑구는 인근 대비 저렴한 가격과 공급 부족현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매물이 적체된 도봉구와 높은 전세가율에 따른 매매전환으로 노원구는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0.06%)의 경우 강동구는 고덕주공6 이주 마무리와 고덕숲아이파크 입주 영향으로 안정세 보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동작구와 영등포구는 양호한 거주환경 및 여의도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