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의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6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 게임의 영예를 안았다. 블루홀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2011년 ‘테라’ 이후 7년만이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15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대상 외에도 국내 부문 인기 게임상 등을 포함해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온라인게임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2013년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이후 4년만이다.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뒤 최고 동시접속자 250만 명, 누적 판매량 2000만 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전날인 14일에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PC방 서비스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의 독주 속에 국산 온라인게임이 대상을 수상한 것을 의미 있는 성과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까지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 매출을 올리는 반면 국내 온라인 게임은 인기순위에서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생소한 장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으며 PC온라인 게임 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e스포츠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토종 IP를 통한 e스포츠 시장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는 “새로운 환경에서 배틀그라운드가 PC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이제 시작인만큼 미래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는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프로리그를 만드는 등 종주국이었다”라며 “올해 보였던 e스포츠의 가능성을 발판삼아 플레이하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다 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대상 본상은 심사위원회 60%, 네티즌 20%, 게임 기자단 10%, 업계 전문가 10%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본상 시상 결과 최우수상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수상했으며 모바일 부문 우수상은 라이머스의 ‘더 뮤지션’, 넥슨의 ‘액스’, 베스파의 ‘킹스레이드’ 등 3종이 공동 수상했다. 비디오 부문 우수상은 네오위즈의 ‘DJ맥스 리스펙트’가 이름을 올렸다. 또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은 ‘스튜디오 HG’, 사회공헌 우수상은 ‘넥슨코리아’, 공로상은 한덕현 중앙대 교수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