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잠잠한 애플 ‘아이폰8’ 열기…“과연 ‘아이폰X’ 때문일까?”

입력 2017-11-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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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T
▲사진제공=KT

애플이 ‘아이폰8’을 3일 국내 출시하는 가운데 그 열기가 과거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3일 KT에 따르면 ‘아이폰8’ 국내 개통 행사를 앞두고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아이폰8 개통 1호 대기자가 나흘째 밤샘 줄서기에 나섰다. 주인공은 취업준비생 이규민(27) 씨로, 지난달 31일 오후 2시부터 3박 4일을 기다리고 있다.

새 아이폰의 1호 대기자가 등장한 시점은 지난해 아이폰7 출시 당시와 비슷했지만 전체 대기자의 수는 크게 줄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대기자는 이 씨를 포함해 약 20여 명이다. 지난해 아이폰7 출시 당일 60명이 넘게 줄을 섰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아이폰8의 예약판매 실적도 부진하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아이폰8 예약판매 실적은 아이폰7의 60∼7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렇게 시들해진 아이폰8 열기는 기능과 디자인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다음 달 출시되는 애플의 ‘10주년 기념 스마트폰’인 ‘아이폰X’ 출시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도 잠잠한 아이폰8 열기에 허탈해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ljw1****’은 “새 시리즈가 매번 너무 빨리 나오는 게 문제다. 1년에 한 대씩 나오니 누가 사겠나? 기술적 혁신을 이뤄냈다고 하면 몰라도 지금은 아이폰6나 아이폰7이나 아이폰8이나 다 똑같다”라며 새 시리즈 교체 시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네이트 아이디 ‘euni****’는 “다음 달에 아이폰X 출시 때도 비슷한 반응일 듯. 아이폰X는 가격도 160만 원이나 한다고 하니. 스마트폰 약정이 다 됐거나 고장 난 사람들은 사겠지만 저렇게 비싼 돈 주고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모르겠다”라며 아이폰8의 악재는 단순히 아이폰X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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