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3일 한은이 2017년도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외환보유액은 양호한 기초경제여건 등을 감안할 때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7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 외국인 증권투자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적정 수준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고고도미사일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과 북핵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외환보유액을 더 쌓거나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가로 맺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한 보편적 기준은 없다. 자체 판단한 것이다. 최근 한·중 통화스와프가 그대로 연장되면서 위협요인도 걷혔다”고 전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정책기조의 긴축 전환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보유액의 안정적 관리에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금융위기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유동화 가능규모를 수시로 점검했고 보유채권은 높은 수준의 신용등급 중심으로 운용해왔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보유액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