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평통이 바로 그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통은 이달 1일 제18기 임기를 시작했으며 문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황인성 사무처장이 실질적으로 자문회의를 이끌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자문위원 1만 9710명, 부의장 25명, 운영위원 50명, 상임위원 500명, 국내외 협의회장 27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며 “아울러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가 엄중할수록 국민의 단합된 힘이 절실해 더더욱 민주평통의 역할과 책임이 크고 막중하다”며 “여러분이 국민과 해외동포를 대변하면서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많은 국민을 만나고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8기 민주평통이 국민과 소통으로 활동을 결의하고, 지역별 세대별 계층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에 매우 기대가 크다”며 “거주 국가 외교 인사들과 평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 2,3세 대상 차세대 맞춤형 통일교육사업을 진행해서 해외의 통일역량을 극대화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이 없는 통일 원칙을 정립해 달라”며 “국민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더욱 강력하게 계속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입니다. 여러분이 선각자가 돼 달라”며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통일은 준비된 만큼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부의장은 포도 주스로 건배를 제의하면서 “18기 민주평통이 9월 1일 출범해서 지금 각종 회의나 국내외의 출범식, 10·4정상선언 강연회 등으로 어느 때보다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의장께서 한반도 평화와 헌신의 노력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드리면서 힘껏 뒷받침할 각오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