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비정례 공개시장운영을 실시한다. 또 금융기관의 결제수요가 집중될 경우 한은금융망의 운영 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석연휴기간 24시간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한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29일 당일지준이 플러스가 될 경우 통안계정으로 이를 흡수할 예정이다. 이는 예를 들어 당일지준이 1조원 플러스면 10일 연휴 후 적수가 플러스(+) 10조원이 되면서 시중은행이 자금관리에 애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승철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연휴 이후 지준마감일까지 이틀밖에 없다. 기간이 짧아 대체로 지준을 스퀘어로 관리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29일 당일 지준이 남을 경우 통안계정으로 자금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휴 직전일인 29일 금융기관의 결제수요가 집중될 경우 한은금융망 운영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현재 한은금융망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한은 관계자는 “당일 결제수요를 본 후 결정할 부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휴기간 중 본부 외자운용원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주요 금융중심지 소재 국외사무소가 연계해 국제금융시장 및 한국관련지표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금융시장 개장 전일인 10월9일에는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증대된 가운데 10월부터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상화가 시작될 예정임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