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챠량과 승객을 이어주는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도로 교통정체를 해소하고자 지난해 ‘풀러스’가 등장한 데 이어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우버쉐어’까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풀 서비스는 복잡한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이용된다. 운전자는 약간의 부수입을 얻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택시에 탑승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동차를 함께 타면 이동하는 차량의 숫자를 줄여주기 때문에 친환경 교통 생태계 조성 및 교통정체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풀러스는 서비스 개발 당시 운영시간, 요금, 드라이버·라이더 정책 등은 물론 ‘모르는 사람과 차를 타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라는 각종 우려를 자아내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비스 직후 이용자들은 ‘같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과의 대화가 즐겁다’, ‘다른 교통수단보다 쾌적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중독됐다’라는 반응을 얻으며 한국형 라이드셰어링 시장을 개척해왔다.
풀러스는 카풀 이용자가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로부터 가까운 곳에 있는 운전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전송한다. 이 중 가장 유사한 루트를 지나는 운전자가 이용자를 선택해 카풀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풀러스는 자동차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쉽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차량을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객체로 활용했다.
특히 안전한 카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운행되는 차량과 운전자는 모두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 차내 흡연 여부를 포함한 차량 청결상태를 정기적으로 직접 확인하며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해 선발한다.
풀러스는 예약 기능도 지원해 바쁜 출퇴근길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전 콜 예약을 통해 빠르게 원하는 시간에 맞춰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태호 풀러스 대표는 “풀러스의 목표는 차량을 활용한 공유경제의 새로운 영역이 라이드셰어링의 시장성 확대는 물론 공유경제 가치와 환경오염 및 교통난 해소 방안에 앞장서는 연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출퇴근 문화와 유연근무제 등에 맞게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준비해 공유경제와 라이드셰어링의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버쉐어는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해 서울시 강남구를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강남구에서 출발하는 차량만을 대상으로 지정되고 있으며 서비스 경과를 지켜본 뒤 영역을 차차 확장할 계획이다. 가격은 기본료 1500원에 1분당 50원의 운행 시간 요금, 1km당 450원의 운행 거리 요금이 합산된다. 5km의 거리를 15분 동안 이동할 경우 약 4500원의 요금이 부과되는 셈이다.
우버코리아가 국내에 차량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우버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X’를 선보였는데 택시업계의 반발과 불법 규제에 가로막혀 철수한 바 있다. 우버쉐어는 출퇴근 시간에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 외에는 우버X와 기본적으로 같은 서비스 형태를 갖고 있다.
특히 우버는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 노하우를 국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버코리아는 전 세계 77개국 660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중 아시아 지역은 18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한다. 약 200만 명의 드라이버 파트너의 피드백을 통해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브룩스 엔트위슬 우버 아태지역 최고책임자는 “우버쉐어는 서울에서 교통 중심지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출퇴근 시간에 다양한 수단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