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잡아라”…e커머스, 마지막 ‘新의 영역’ 도전

입력 2017-09-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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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음료만 유일하게 오프라인이 온라인 앞서…위메프·티몬 등 경쟁 치열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 e커머스 기업들이 신선식품 관련 플랫폼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웬만한 주요 상품군에서는 온라인 구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식품·음료 부문만큼은 직접 눈으로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오프라인 소비자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12일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낸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품구매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었으나 식품·음료 만은 예외였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유일한 보루인 식품·음료 역시 온라인의 공세로부터 안전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의류·잡화, 식품·음료, 생활용품, 뷰티용품, 가전·디지털 기기, 문화·디지털 콘텐츠, 건강식품,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 여행상품, 가구·홈인테리어, 유아동 용품 등 11개 상품군 구매 경험률을 보면 의류·잡화(76.1%)와 식품·음료(74.6%)에서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61.8%), 뷰티용품(51.9%), 가전·디지털 기기(32.6%) 등이 뒤를 이었다.

온·오프라인에서 각 상품을 구매한 경험률을 보면 식품·음료를 제외한 모든 상품군에서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높았다. 특히 의류·잡화, 문화·디지털 콘텐츠, 뷰티용품 등에서 온라인 구매가 더 높았다. 비율로 보면 여행상품·유아동 용품·문화·디지털 콘텐츠 등은 온라인이 3배 또는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식품·음료는 여전히 오프라인이 온라인을 앞섰다. 식품 중에서도 신선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이고 이는 소비자의 직접적인 확인 없이는 인정받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러나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경험은 각 28.0%, 22.2%로 이미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e커머스 기업들은 신선기품 부문에 투자를 늘리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오픈한 위메프는 출시 7개월 만에 판매수량이 10배가량 증가했다. 위메프는 신선생을 준비하면서 경기도 광주시 소재 위메프 물류센터 내에 660평 규모의 냉장시설을 완비했으며 판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시설 규모를 1000평으로 확장했다.

티몬 역시 신선식품 판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초 생필품 직매입 판매 채널인 슈퍼마트에 냉장·냉동 식품과 함께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티몬프레시’를 서비스한 이후 슈퍼마트 매출이 올 1분기에만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티몬은 신선식품 구색을 1000여 종으로 확대하고 배송대상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친환경 프리미엄 식품 온라인 판매 전문기업인 헬로네이처를 인수하고 신선식품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9는 지난 7월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인증, 축산물 품질평가원 인증 등 국가 기관에서 상급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선보이는 ‘신선지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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