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명이 가득찬 템포드롬의 조명이 꺼지자 화면에 한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평소대로 스마트폰에 연동된 로봇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세탁중에 깜빡했던 양말을 추가한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남은 우유를 넣고 냉장고 외부의 디스플레이에 ‘Gone to IFA’라는 메모를 남긴다. ‘갤럭시노트8’제품의 버튼을 터치하니 갑자기 템포트롬의 조명이 켜진다. 관객들이 동요한다. 남성이 집밖으로 나가 복도를 걷는다. 복도의 끝은 프레스 컨퍼런스의 주인공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 템포드롬과 연결된다. 일상의 연결을 표현한 퍼포먼스에 2000여 명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온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 개막에 앞서 30일(현지 시각) 유럽용 전략 제품과 주요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상의 전환과 혁신으로 유럽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퍼포먼스의 주인공이자 데이비드 로우즈 삼성전자 유럽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기술 혁신이 의미가 있으려면 소비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며“삼성전자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일상의 기준(New Normal)’이 되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드 로우즈는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 근간에는 △타협 없는 장인정신(Craftsmanship without Compromise) △똑똑한 연결성(Cleverly Connected)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Championing Impossibility)’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거실을 갤러리나 영화관으로 만들어 주고 제품 자체가 인테리어 오브제가 되는 TV △가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는 가전제품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블 등 소비자 일상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다줄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서 내놓은 43인치 더 프레임 TV를 선보이는 순간 객석에서 ‘와우(Wow)’라는 함성이 여기저기 흘러 나왔다. 지역 특성상 세탁 시간이 오래 걸려 고민이 많았던 유럽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세탁기 ‘퀵드라이브’와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파워스틱 프로’가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흘러나오고 플래쉬 세레가 이어졌다. 이 제품은 비행기 날개 형상으로 설계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적용해 업계 최대 150W 흡입력을 구현함으로써 바닥 재질에 상관없이 99%의 청소 효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건강관리에 특화된 웨어러블 ‘기어 스포츠·기어 핏2 프로·기어 아이콘X’3종 신제품이 공개된 순간 가장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제품 공개 후 이탈리아의 한 IT 매체 기자는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상깊은 제품은 기어스포츠였다”라며 “빨리 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