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규탄 의장 성명 만장일치로 채택

입력 2017-08-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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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도 비판 성명 발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9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성명은 “북한의 부당한 행위를 비난한다”며 “더는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기했다. 이어 “북한이 일본을 통과한 미사일 발사 등 의도적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은 과거 안보리 결의를 즉시 준수해 탄도미사일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핵무기도 포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모든 회원국에 대해서도 “엄격하고 충분히 신속하게 과거의 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중요성도 언급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안보리 의장 성명이 발표된 것은 2012년 4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의장 성명보다 격이 낮은 언론 성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면서 이를 중요한 도발로 간주해 미국과 일본이 성명 초안 마련을 주도했으며 공식기록으로 남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안보리 의사 표시는 결의, 의장 성명, 보도 성명 순으로 중요도가 나뉜다.

앞서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7월 28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자 이달 5일 석탄과 해산물 전면 금수 조치 등을 담은 추가 제재안을 결의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긴급회의 후 “세계는 북한을 강하게 견제하고자 결속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역 안보와 안정, 대화를 만들어내는 노력 등을 손상시킨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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