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의 단독주택이 교통 호재 등으로 전원의 삶을 누리고 싶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평군에서도 인기가 높은 단독주택은 서종면 등에 몰려 있다. 북한강의 지류를 끼고 있어 조망이 우수한 이곳은 서울~양양고속도로로의 접근이 용이하기도 해 단독주택 부지로 인기가 높다.
양평에서는 6개월 이상 거주한 원주민만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규제 조항이 2013년 폐지되며 본격적으로 전원주택의 붐이 일기 시작했다. 주택 매매보다 택지를 매입해 새 집을 짓는 경우가 많은 이 지역은 2013년 0.71% 올랐던 주거용 토지 가격이 2014년 0.84%, 2015년 1.11%, 2016년 1.82% 등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커져왔다.
서종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이 지역 문호리의 경우 3.3㎡당 150만~200만 원의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최근엔 수요가 많아 부지가 부족해지고 땅값이 오르니 주택 규모가 작아짐과 동시에 택지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양평군 단독주택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데는 교통 호재가 한몫했다. 2009년 경의중앙선 양평역과 용문역이 개통되며 서울에서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수도권 전철 생활권’이 된 양평 지역은 올해 6월 30일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서울과 강원도 동해 휴양지까지의 소요시간이 단축돼 도로 교통이 편리해졌다. 2023년에는 서울과 양평을 잇는 송파~양평고속도로의 개통이 예정돼 있어 개발 전망도 밝다.
흔히 농촌지역 주택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학군 문제도 혁신학교를 통해 일부 해소되기도 했다. 획일적인 공교육 커리큘럼에 비해 창의적인 전인 교육을 표방하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시작된 혁신학교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교육기관이다. 현재 양평군에는 서종초, 정배초, 수입초 등 다수의 혁신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광받는 지역 안에서도 편안한 생활이 가능한 입지인지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양평은 현재 투자자들보다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출퇴근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직업을 가진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이라며 “수도권과의 거리를 고려하면 고속도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 메리트를 가질 수 있지만, 지나치게 외진 곳에 동떨어진 주택은 거주가 불편한 것을 넘어 미래 가치도 떨어질 수 있어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