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1인가구가 부부+자녀 가구를 추월할 것으로 관측됐다. 2019년 전국 1인가구 비중이 부부+자녀 가구를 넘어선 후 7년 만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국내 총가구는 22015년 1901만3000가구에서 2043년 2234만1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2045년 2231만8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연도별 가구증가율은 점차 감소해 2044년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 2045년 –0.0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5년 대비 2045년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가구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시도별 총가구는 경기(435만5000), 서울(377만5000), 부산(133만) 순으로 많았다. 2045년에는 경기(562만), 서울(365만2000), 경남(146만9000) 순이 될 전망이다. 평균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에서 점차 줄어 2045년 2.1명까지 줄어들 예정이다.
2015년 가구유형은 부부+자녀가 32.3%(613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1인가구 27.2%(518만)와 부부가구 15.5%(295만2000)가 뒤를 이었다. 2045년에는 1인가구 36.3%(809만8000), 부부가구 21.2%(474만2000), 부부+자녀15.9%(354만1000가구) 순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국의 1인가구 비중은 2019년 29.6%(590만7000)로 부부+자녀(28.6%, 572만1000) 가구를 추월할 것으로 추산됐다. 각 시도별 1인가구 비중도 부부+자녀 가구를 차례로 넘어서 2026년이면 세종과 울산까지 17개 시도 모두에서 가장 많은 가구유형이 될 것이란 게 통계청 설명이다.
전국 가구주 연령은 2015년 40~59세 가구주가 전체의 47.9%로 가장 많았다. 2045년에는 60세 이상이 57.8%로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오는 사람의 나이)은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13.4세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45년이면 세종(58.6세)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60세 이상이 될 것이란 추정이다. 이 같은 관측은 인구 고령화 가속과 평균수명 연장, 여기에 맞물린 출산율 저하에 기인한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5년 단위로 전망하기 때문에 최근 5년간의 추세를 보면, 2012년 당시 추계와 비교해 가구수가 더 감소하고 가구증가율은 더 빨리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현재 추계보다 향후에)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는 더 줄고, 1인가구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