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 들어(1월~7월)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5만5399마리에 달했다. 이는 하루에 262마리씩 버려진 셈이다. 구조되지 않은 유기동물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집계된 유기동물 수와 비교하면 9.8%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기동물 발생은 5~8월 사이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부터 3년간 분석한 전국 유기동물 발생 자료에 따르면 휴가철이 포함된 이 기간 유기동물 발생률은 발생 건수의 30.6%에 이른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물 복지 향상’공약에 따른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유기동물 입양시 초기비용 지원, 반려동물지원센터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유기동물 문제와 관련 동물 주인의 책임있는 의식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디 ‘koom****’는 “반려동물은 하나의 생명을 가진 가족입니다”, ‘miin****’ 는 “동물 학대하고 키우던 강아지 버리면 천벌 고스란히 받을 것”, ‘myaq****’는 “유기견 센터 갔다가 어찌나 유기견이 많은 지 깜짝 놀랬다”라고 올렸다.
또 반려동물의 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문제로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widu****’ 는 “반려동물 진료비가 투명해지고 적정해지면 유기동물 확실히 줄어들거라 생각한다”, ‘yyou****’ 는 “유기견이 발생하는 상당한 이유는 터무니 없는 바가지 의료비 때문이다”, ‘gopt****’ 는 “애완동물 의료비 극혐... 사람 의료비보다 더 비싸다는 게 말이 되냐?”라고 주장했다.
유기동물의 발생 자체를 차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ovox**’와 ‘cucu***’는 “동물 유기시 처벌 강화 및 펫샵 종견 농장 등의 관리 감독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무조건 유기동물 입양을 권고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디 ‘stry****’도 “유기하는 사람들의 인성이야말로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