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휴대가 가능해 외부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누구 미니’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유선 AI 스피커 ‘누구’의 후속작으로 크기를 줄이고 가격도 낮춰 AI 대중화를 선도한다.
SK텔레콤이 8일 공개한 ’누구 미니’는 내장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동해 집안에서 벗어나 차량, 공원 등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누구 미니는 1세대 AI 스피커와 동일한 기능을 탑재하면서 크기는 대폭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외부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라인아웃 단자도 탑재했다. 제조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 아이리버가 맡았다. 누구 미니의 가격은 9만 9000원이며, 출시를 기념해 4만 9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AI 스피커인 누구는 음악 감상(멜론), 홈IoT(스마트홈), 주문 배달 등 30여 가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에 맞춰 △환율 조회, 금융 정보 제공이 가능한 금융서비스(국민ㆍ하나은행) △영화 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고객 감성 서비스 ‘심심해’ 등 5가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했다.
고객은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은행 지점 대기 고객 수 확인 및 대기표 사전 발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일방향 명령이나 질문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심심해’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고객이 ‘심심해’, ‘놀아줘’라고 말하면 누구는 게임이나 퀴즈를 제안한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서비스를 추천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최대 7번의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음성인식 기술에 딥러닝(Deep Learning)을 접목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진화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고객의 이용이 많을수록 서비스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도 대폭 증가하면서 누구의 음성 인식률도 함께 높아졌다. 실제로 누구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되는 고객의 대화 건수가 1억 3000만 건을 돌파하면서 누구의 사투리 및 어린이 대상 음성 인식률도 상당히 개선됐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이동형 AI 기기는 급변하는 ICT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 개발의 결과물”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