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울 어니스트티켓 대표 "택시비 선불로 내면 바가지 사라지겠죠?”

입력 2017-07-24 10:46 수정 2017-07-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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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목적지 설정하면 데이터 바탕 요금 계산…내년 평창올림픽 수요 기대

▲양한울 어니스트티켓 대표가 21일 서울 구로구 플레이오토에서  부당요금 근절을 위한 ‘어니스트티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동근 기자 foto@)
▲양한울 어니스트티켓 대표가 21일 서울 구로구 플레이오토에서 부당요금 근절을 위한 ‘어니스트티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동근 기자 foto@)

“택시에 탑승하는 고객이 부당요금을 지불하는 일이 없도록 어니스트티켓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내에서 택시와 관련된 부당요금이 사회적 이슈로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어니스트티켓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요금을 먼저 지불하고 티켓을 이용해 택시에 탑승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양한울(34) 대표가 어니스트티켓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본인이 부당요금의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과거 술자리 후 택시에 탑승했는데 평소 요금보다 서너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양 대표는 “택시 요금을 선불로 결제하는 사업은 10여년 전부터 구상해왔던 아이템”이라며 “항공기나 기차, 버스, 지하철, 배 등 다른 교통수단처럼 택시도 요금을 먼저 계산하면 부당요금 발생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키워왔다. 2008년에는 강원랜드에 텍사스 홀덤 아이디어를 제공해 수익증대에 기여했으며 이듬해에는 맥도날드 머쉬룸 버거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 뒤 삼성생명에 입사한 그는 2011년 SFP 최연소 영업 챔피언, 최단기간 세일즈 매니저 승진, 최우수 팀 수상 등 온갖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2014년에는 배우 현빈을 모델로 한 광고를 부회장에게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8월부터 1년동안 사업을 구상한 뒤 2015년 삼성생명을 나와 어티스트티켓을 탄생시켰다”며 “영업직의 장점을 살려 발로 뛰며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티켓은 서비스 이용료를 포함한 택시요금 결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용 요금은 회사가 고객으로부터 선결제를 받아 기사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요금은 2004년부터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수집한 금액을 계산하며 이는 실제와 500원 가량의 오차범위 내에서 이뤄진다. 만약 사고 등으로 인해 선 결제한 요금보다 실제 요금이 많이 발생하면 그 차익분은 회사가 기사에게 지급하게 된다.

양 대표는 “어니스트티켓의 취지는 부당요금과 경로 둘러가기, 외국인 소통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서비스”라며 “많은 사람들이 앱을 활용해 부당요금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을 맞아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부당요금 발생문제도 그만큼 많아질 것으로 보고 이같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양 대표는 평창군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평창군 측에 어니스트티켓을 활용한 택시 서비스를 제안했으며 "올림픽을 대비해 택시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앱의 유용함과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양 대표는 “내년 동계올림픽에는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는 만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당요금 근절에 앞장서 편리한 택시 서비스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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