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코스피시장과 같은 이익성장의 상승논리를 갖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98포인트(0.74%) 오른 676.5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 3월 3일 연중 저점 600.73포인트 대비 12.6% 상승한 수치다.
거래소는 이번 지수 상승에 대해 영업이익 13조 원 등 코스닥 상장기업의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따른 가격매력이 부각됐다고 해석했다.
또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 발표로 인한 수혜 기대감 및 순환매 장세에 따른 중소형주의 수급 개선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이달 중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03억 원, 2431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013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는 이익 관점에서 놓고 보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전방산업 호조가 코스닥에 소속된 IT 중소형주에 충분한 낙수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를 통해 상승 의미를 찾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5주간 내림세를 보인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넘어서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승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대안으로 코스닥의 투자매력이 부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추가적인 주가상승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를 하지만 코스피와 같은 시장의 변화를 낙관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다”며 “가급적 투자자 입장에서 설명 가능한 정책 수혜, 지속력을 전제로 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