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특허 소송 휘말려…넷리스트, 美이어 獨ㆍ中 추가 소송 제기

입력 2017-07-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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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독일과 중국, 미국에서 동시에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하이브리드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를 상대로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 제품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독일과 중국 법원에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독일과 중국에서 제기된 소송은 SK하이닉스가 독일 내 단독 판매 및 기업용 서버에 설치되는 LRDIMM 판매를 금지하고 중국 내 서버 제조 업체에 판매 중단과 전세계 수출용 서버에 장착되는 LRDIMM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이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SK하이닉스가 넷리스트의 지적 재산을 허가 없이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적 노력의 일환으로 독일과 중국에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며“합법적인 특허 사용 협상이 결렬되면서 주주의 장기적 이익 보장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리스트는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샌디스크, IDT, SK하이닉스 등 거대 기업들과 ‘특허전쟁’을 벌일 만큼 메모리 설계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삼성전자로부터 2300만달러(약 254억원)의 투자를 받고 크로스라이선스(상호특허협력)를 체결해 관심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자사의 특허 6개를 침해했다며 SK하이닉스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제소한 바 있다. ITC는 27일 청문조사를 거쳐 조사 결과를 10월 10일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추가 소송으로 판결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와의 특허 소송을 위해 넷리스트는 글로벌 투자자문업체 TRGP의 계열사인 TR글로벌 펀딩V로부터 소송 비용 일체를 투자 형태로 조달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미 소송진행 중인 사항으로 지금 현 시점에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LG반도체 출신인 홍 대표가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설립한 넷리스트는 현재 80여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2006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얼바인 본사 외에도 중국 쑤저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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