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비시장, 신구(新舊) 모두 잡아라

입력 2017-07-17 1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소비시장의 핵심은 젊은 소비층, 20ᐧ30대 경제활동인구 6100만 명 - 고령화 진행 속도는 느리지만 거대한 실버 시장 형성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젊은 소비자 공략과 동시에 실버시장 참여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7일 ‘인도네시아의 인구구조와 소비시장’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인구구조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소비시장의 기회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2억6058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이자 동남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생산가능 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각각 전체의 67.2%, 27.5%로 높은 편이라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매력적인 인구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중위연령(Median Age)은 28.3세로 한국(41.3세)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의 인구구조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인구수가 많은 형태이다. 50대 인구에 비해 10대는 1.8배, 20대와 30대는 각각 1.6배나 많다. 경제활동인구 또한 20대와 30대가 각각 3000만 명, 3100만 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젊은 소비자층 대상의 시장에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다림과 참을성을 미덕으로 여기던 과거 세대와 달리 현재의 젊은 층은 시간절약과 편리함을 선호하며, 브랜드와 익숙함보다는 뛰어난 품질과 새로운 경험을 중시한다. 때문에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는 물론, 조리과정을 최소화한 식음료 완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고 SNS를 활용한 빠른 고객 응대가 강조되는 추세이다. 할랄 제품 수요가 높다는 점은 과거 세대와 비슷하지만, 그 배경에는 종교적인 이유 외에 건강과 안전, 친환경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실버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의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5.3%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도 8.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령 인구수는 2016년 1375만 명에 달하고 2030년에는 2491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화 진행 속도는 더딘 편이지만 고령 인구의 절대적인 규모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을 비롯한 소비재는 물론 헬스케어, 실버타운을 비롯한 서비스와 인프라 건설 등 다방면으로 실버시장의 참여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해 의료기기 시장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해 6억 8750만 달러 규모를, 의료용품 시장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1억 1632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는데, 의료기기와 의료용품의 수입의존도가 95%를 넘어 우리 기업에게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진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40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68%에 달할 만큼 젊은 국가로, 성공적인 소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젊은 소비층의 특성 파악이 필수”라며 “현재 세계 8위 규모인 고령 인구가 2030년까지 81% 증가할 전망으로 실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961,000
    • +6.17%
    • 이더리움
    • 4,506,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622,500
    • +2.47%
    • 리플
    • 821
    • -1.68%
    • 솔라나
    • 303,900
    • +3.19%
    • 에이다
    • 837
    • +1.45%
    • 이오스
    • 780
    • -3.58%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850
    • -0.06%
    • 체인링크
    • 19,940
    • -0.99%
    • 샌드박스
    • 40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