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12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서머 나이트'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날 "사실 내년 쯤 월 7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한국시장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벤츠가 팔리는 국가이자 중국과 미국에 이어 S클래스가 많이 판매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총 3만7723대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대비 54%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실라키스 사장은 "현재 실적, 소비자 만족도 등에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면서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면 금방 2, 3위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로 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이어가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인기 모델인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더 뉴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 등 2개의 신차를 더해 E-클래스 패밀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에는 커넥티트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KT와 손잡고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며 "S-클래스를 시작으로 다른 모델에도 점차적으로 확대해 휴대폰을 가지고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쇼룸이 메르세데스-AMG 퍼포먼스 센터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으로 문을 열 예정"이라며 "인프라 확대에 따라 신규 채용도 늘려 올해 말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딜러 네트워크의 총 임직원 수가 45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따.
올해로 한국 생활 3년차를 맞이한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어 인사 "안녕하세요"로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했으며 "초복이라 치킨과 맥주를 준비했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이어 "한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딜러 가족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보람차다"며 "3년 계약을 하고 한국에 왔는데 임기가 끝나도 계약을 연장해 당분간 한국에 있을 것 같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EU와 일본 간 FTA(EPA)가 체결된 것과 관련해 국내 자동차업계와 벤츠코리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차 브랜드들은 이미 EU에 공장을 마련해 생산체계를 갖춘 경우가 많아 한국 자동차 시장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벤츠는 시장 수요에 따라 움직이고 한국시장은 이미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일본 판매량이 늘어나도 벤츠코리아의 입지는 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