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간호사가 양악 수술을 받고 사망한 환자의 진료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신사동의 유명 성형외과 수간호사 A씨를 진료기록을 수정한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말 20대 여성 B씨는 해당 병원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퇴원한 직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기도 폐쇄성 질식사 추정’으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다 숨진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유족들은 의료 사고로 인한 사망을 주장하며 병원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올 1월 병원과 유족 측이 법원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병원이 제출한 진료기록과 유족이 지난해 8월 병원에서 받은 진료기록이 다른 것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경찰은 A씨가 자료 제출에 앞서 병원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료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누락된 기록을 추후에 보강한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병원이 양악 수술을 받고 사망한 환자의 진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소식에 네티즌은 “이런 사고는 어느 병원인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의료사고인데…”, “간호사가 아무 지시도 없는데 병원을 위해 범법을 저질렀다고 믿기는 힘들다”, “양악수술을 했는데 다음날 퇴원이 가능이나 한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