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손목시계·게임기·지갑…‘아이폰 10년’이 없앤 것들

입력 2017-06-30 10:15 수정 2017-06-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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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발전하면서 사양화된 산업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매장. 출처 =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매장. 출처 = AFP연합뉴스

휴대전화의 역사는 2007년 1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전까지 휴대전화의 기능은 사실상 통화, 문자 등 의사소통이 전부였다. 노래를 들으려면 MP3플레이어를, 인터넷을 하려면 컴퓨터를, 게임을 하려면 게임기를 사야 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지 10년이 흐른 지금. 아이폰만 있으면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관련 산업은 사양화했다고 2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대표적인 것이 카메라다. 아이폰 1세대의 경우 카메라 화소는 200만이었다. 당시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가 1000만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카메라 대신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런 경향은 카메라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쳤다.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는 2420만 대의 카메라가 팔렸는데, 이는 같은 해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량 1억40만 대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 정도의 판매량도 전문 사진가들과 사진 애호가들의 수요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일반인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찍을 수 있는 포켓 카메라는 사실상 멸종상태다.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이하 앱) 때문에 타격을 받은 시장도 여럿 있다. 지난 2008년 애플의 앱 스토어가 처음 등장한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 자연스레 비디오 게임의 인기는 식어갔다. 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보이스 레코더 앱은 녹음기 업체에 영향을 끼쳤다. 비록 기존 녹음기의 성능보다는 떨어지지만 그 특유의 편리함 덕분에 녹음기 대신 앱을 쓰는 사용자가 많다.

손목시계도 마찬가지다. 굳이 시계를 차지 않더라도 아이폰 홈 화면에 뜬 시계를 보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손목시계 시장은 건재하다. 매년 12억 개에 달하는 시계가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애플워치를 출시해 스마트시계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다.

아이폰은 지갑마저 대체하려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한 애플페이를 통해서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나 현금 대신 휴대전화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용화를 위해선 아직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지만 머지않아 결제 시스템 판도는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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