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사라진 코나, 사전계약만 3000대

입력 2017-06-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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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생산관련 쟁점 합의…‘연간 20만대’ 대중차 성장 목표

현대자동차가 야심작 '코나'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나섰다. 벌써 사전예약 물량만 3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가 지난 17일 코나 생산에 합의하고 이날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당초 현대차는 15일부터 코나를 생산라인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력 배치 전환문제 등을 놓고 노조 측과 원만한 협의에 나서지 못하면서 양산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현대차는 신차종이나 부분변경하는 모델을 양산할 때 모듈과 작업자 노동량인 맨아워(Man Hour)에 관해서 노사협의하도록 단체협약에 규정하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대체인력 투입 가능성까지 검토했다. 현대차로써는 코나의 성공이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나는 현대차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자 전사적으로 개발한 핵심 모델이다. 특히 최근 내수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전략 '카드'로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 지연으로 출시 초반 신차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현대차카 입을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올초 출시된 신형 크루즈의 경우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도 양산이 늦어지면서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전격적으로 노사간 합의에 성공하면서 코나는 일정 대로 양산에 나설 수 있게 됐고 코나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나는 지난 14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현재까지 3000대 가량이 예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나의 경쟁제품인 쌍용차의 티볼리가 약 보름 동안의 사전계약 기간에 4000여대를 계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2만6000대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수출에도 나서 올해 4만1000대, 내년은 15만 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코나를 연간 20만대 가까운 볼륨카(대중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6월 마지막 주부터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완벽한 품질의 코나 생산을 위해 노사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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