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택가에서 사람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개, '도고 아르젠티노' 종에 대해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한 매체는 서울 도봉구 인근 한 주택가에서 잠긴 대문을 강제로 밀고 나온 대형 맹견 두 마리가 지나가던 시민 세 명을 덮쳐, 중상을 입은 30대 여성과 함께 나머지 두 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개들의 품종은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까나리오로, 특히 멧돼지 사냥개로 알려진 '도고 아르젠티노'가 주목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국견인 도고 아르젠티노는 사냥개의 일종으로 멧돼지나 미주대력 한정으로 퓨마를 사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키는 수컷 62~68cm, 암컷 60~65cm고, 몸무게는 40~45kg다. 감각이 예민한 도고 아르젠티노는 특히 후각이 뛰어나다.
도고 아르젠티노는 1920년대 안토니오와 아우스킨 마르티네즈 형제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1965년 남아메리카 대륙 최초로 국제 공인을 받은 견종이기도 하다.
도고 아르젠티노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코르도바 파이팅 독을 중심으로 불테리어, 그레이트 데인, 복서, 잉글리쉬 포인터 등이 교잡돼 만들어졌다. 여러 품종이 섞인 만큼 불테리어의 강한 기질, 그레이트 데인의 거대한 체구, 복서의 온순항 성품,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흰 털 등 다양한 특징들을 고루 지니고 있다.
도고 아르젠티노는 사냥개로 개량된 품종이지만 경비견, 수색 구조견, 경찰견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지금은 애완견이나 집 지키는 개로 사육되고 있는 품종이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사람이나 다른 개들과의 협력을 통해 적절하게 사회화된 도고 아르젠티노는 발정 기간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평상시 온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고 아르젠티노는 다루기도 쉬워 어린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주인에게 강한 충성심을 보인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개 주인 이 모(31)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주의 의무 태만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도고 아르젠티노는 재규어 사냥용으로 개량한 사냥개라서 운동 엄청 시켜야 하는데, 서울 시내에서 감금해서 키우니 사고를 치지", "동물 생긴 거로 판단하지 말자", "도고 아르젠티노는 전투력이나 외모에 비해 다른 맹견들보다는 순한 편", "도고 아르젠티노 무서운 개였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