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통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북구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교통 호재로 2년 새 인근 아파트값이 평균 5000만~7000만 원까지 오르는 등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이‘신설선 개통을 한 달 앞두고 미아뉴타운 내 역세권 아파트 집값이 오름세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선이 개통되면, 이동 시간이 기존 50분대에서 20분대로 약 30분 단축돼 다소 열악했던 강북 지역의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 도심 접근성도 좋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솔샘역과 삼양사거리역 사이 초역세권에 자리 잡은 ‘두산위브트레지움’은 지난달 매매 상위 평균가(전용 59.54㎡ 기준)가 4억2250만 원으로 2년 전(3억7000만 원)보다 5250만 원 올랐다. 전세 상위평균가는 3억5200만 원으로 약 5000만 원이 상승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래미안트리베라 2차’의 경우에는 집값 상승폭이 가장 크다. 학군 수요뿐만 아니라 편리한 주거 인프라를 자랑해 학부모들과 신혼부부에게 인기 높은 단지다. 이곳의 매매 상위 평균가는 전용 59.54㎡ 기준 4억5000만 원으로, 2년 새 7250만 원 상승했다.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현재 전세시세는 2년 전보다 7000만 원 상승한 3억6500만 원 수준이다.
이 밖에 솔샘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SK북한산시티’와 ‘벽산라이브파크’, 가오리역 앞 ‘수유벽산1차’ 등의 아파트값이 평균 5000만 원 이상 상승해 우이신설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아뉴타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 달 사이 있던 매물이 다 나갔다”며 “두산위브트레지움이 핵심 수혜 단지인데, 30평대가 두 달 새 2000만 원가량 오른 4억7000만~4억8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을 한 달 앞두고 있다 보니, 매물도 귀해졌다”며 “분위기를 좀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도 조금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