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영국과 프랑스의 총선을 앞두고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오는 8일 실시될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 의석이 현 330석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310석으로 줄어들고, 제1야당인 노동당이 29석을 추가 확보해 257석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보수당이 과반 상실을 예측한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 발표되며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테레사 메이 총리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한편, 브렉시트 협상력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11일 프랑스 총선 역시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신당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국정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어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는 지난 4월 이후 다시 유입되고 있는 유럽계 자금의 단기 이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며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우리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도 여전히 우상향 추세”라면서 “추경으로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6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차익 매물은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지난달 이후 누적 수익률을 보면 기존의 전기전자와 은행 등의 업종보다 의약품, 운수창고, 비금속, 유통, 음식료 등 업종이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서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기존 주도주와 외국인 중심의 단기성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