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세계 교역증대와 신흥국 경제로의 파급 등을 통해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미국은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신정부의 성장친화적 정책 등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견조한 경기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로지역도 고용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증가와 주변국의 동반 성장 등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일본 역시 수출호조, 정부의 적극적 경기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경기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은 세계교역 회복세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우선 GDP성장률 대비 교역증가율을 의미하는 교역탄성치가 선진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인 2012년부터 2016년에도 1.70을 기록 중이다. 이는 위기 이전(2001년~2008년) 2.10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신흥국(위기전 1.65, 후 0.72)보다 높은 것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로지역, 일본,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신흥국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평균 0.53%포인트에 달했다. 그만큼 선진국 경기회복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최기산 과장은 “미국의 경우 저유가에서 벗어나면서 셰일가스 개발 재개 등 관련 투자가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심리지표도 크게 회복되고 있다. 유럽도 브렉시트 등으로 성장세가 꺾이는 부분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영향이 덜하면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정부의 경제대책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로 수출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