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3년 인수한 프라임오피스빌딩 ‘225 웨스트워커(West Wacker)’의 매각 자문사로 부동산콘설팅업체 존스랑라살르(Jones Lang LaSalleㆍ이하 JLL)를 선정했다. JLL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250년 업력의 상업용 부동산 매매 전문기업이다.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225 웨스트워커는 미국 시카고 핵심업무지구인 웨스트룹(West Loop)에 위치한 연면적 8만1598㎡(2만4683평)의 31층 오피스 빌딩이다. 2013년 5월 당시 매입가는 2400억 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은 REF 설정을 통해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매각 시기는 5년이라는 REF 설정 만기에 맞춰 내년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오피스 빌딩을 매각할 때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자문사를 먼저 선정한 것도 법률 자문 등 단계적으로 수순을 밟는 차원"이라고 귀띔했다.
미래에셋운용이 건물 매각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최근 해외 오피스 빌딩 대체투자 인기 감소 추세와 시세 차익 등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은 이날 부동산정보업체 코스타그룹 관계자 발언을 인용, 매각가로 약 2억3500만 달러가 제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돈으로 환산할 때 약 2632억 원으로, 이를 토대로 볼 때 미래에셋이 얻는 투자차익은 최소 23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펀드정보업체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원본은 공모와 사모를 통틀어 총 3조6900억 원에 달한다. 설정액의 현재 가치를 반영한 순자산은 이보다 늘어난 4조3700억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