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내 IT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자율주행차와 의료용 로봇도 선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ICT 국제전시회로 거듭난 '월드IT쇼 2017'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 여러 국내 기업이 IT신기술을 선보였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은 '커넥티드 카'라는 테마를 앞세워 다양한 IT통신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하고 있다. 자연스레 이들 기업은 주요 가전전시회와 이동통신 박람회에 부스를 차리며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점진적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영역에서 벗어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국내외 모터쇼에 부지런히 참가했던 현대자동차도 2015년부터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와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에 참여하면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는 국내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월드 IT쇼까지 뛰어들면서 다양한 자동차 IT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부스는 단연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이동통신사와 맞먹는 476㎡(약 150평) 크기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 7대의 실제 커넥티드 차량을 전시하고 첨단IT 기술을 함께 소개했다.
이날 현대차 부스에는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부터 자율주행차, 자동차와 주거공간을 연결한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이 등장했다. 이밖에 올해 초 CES에서 선보인, 노약자나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활동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등도 함께 전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가 커다란 전자장비가 되는 날이 곧 다가올 것"이라며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처럼 자동차와 IT기술이 밀접하게 접목되고 있다"고 참가 의미를 밝혔다.
한편 안방마님 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월드 IT쇼 2017’에서 다양한 혁신·전략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LG전자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LG페이’를 첫 공개했다. 사용 편의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