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반을 변형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지반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는 조사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시스템은 산악지역이나 1년 내내 얼어있는 땅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교수가 개발한 시스템은 지반공학 기술에 다양한 센서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빠르고 간편하게 지반의 물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반조사시스템이다.
기존 현장 지반조사 장비는 측정센서가 없거나 측정값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들이 제한적이어서 실내 실험을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했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지반은 물론, 구조물을 충분히 지지하기 어려운 연약한 지역, 1년 내내 항상 얼어 있는 땅(영구동토) 등 특수지반에서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또 중장비를 동원하던 기존평가의 공간적ㆍ지역적 제약에서 벗어나 배낭을 메고 원하는 지역을 탐사할 수 있을 만큼 초소형화 했다.
실제로 이 교수 연구팀은 산악, 연약지반은 물론 북극 다산과학기지, 알래스카, 쿠웨이트 등 접근성이 낮은 극한ㆍ극서지역에도 이 조사방법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조사방법에 비해 조사기간과 비용도 절약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주거 공간의 안전성 검증은 물론 산사태, 싱크홀 등 지반 관련 재해를 예방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1997년 마련됐다. 수상자는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