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개막] 문 대통령, 국민의당 방문 “뿌리가 같은 정당...특별한 협력 바래”

입력 2017-05-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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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를 방문, 국민의당 지도부를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금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정당”이라며 “더 특별한 협력을 바라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의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박지원 대표와 만나 “수시로 야당 지도부를 함께 만나고 정책을 혐의하고 안보에 대한 사항, 동맹 관한 사항도 야당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그런 자세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패배에 대한 위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안철수 후보와 서로 축하와 위로를 나누는 통화를 했다”면서 “선거 직후라 여러모로 힘들텐데 방문을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이나, 이후 통합하는 면에서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당과도 늘 대화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야당 지도부 방문이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남은 임기 내내 낮은 자세로 그렇게 지켜나가겠다”고 한 뒤, “특히 정권교체 이후에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국민의당도 저도 공약을 많이 냈는데 기본목표는 같은 공약이 많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대통령 결단으로 할 수 있는 건 대통령 결단으로 하겠다”면서도 “국민의당에 동지로서 협력을 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나라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데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시절 그이후 이명박, 박근혜정부 10년, 20년 전체를 놓고 성찰하면서 우리가 잘했던 부분은 이어나가고 못한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극복해 나가면 잘해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박지원 대표는 “오늘 아침 문모닝으로 시작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 대표는 “국민통합 정치, 대결없는 협치, 나아가서는 변화와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개혁도 해주고 경제도, 민생도 아울러 주길 바란다”며 “국정을 펴나가는 데에 협력에 방점을 두되 야당이니 견제할 건 견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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