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는 8일 자회사 LS엠트론의 LS오토모티브 지분 매각설에 대해 “LS엠트론은 LS오토모티브의 지분 매각 등 여러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차량용 스위치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성장 추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전용 전장부품을 다수 생산하며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109억 원, 영업이익 62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74%, 72.87% 증가했다. LS엠트론이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S는 지난 2015년부터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LS오토모티브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하며 결국 작년 4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KKR와 매각 협상이 물살을 타며 LS는 다시 LS오토모티브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LS는 수년간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 상태가 악화되자 LS전선아시아를 상장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등을 진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노력에 LS의 부채비율은 2014년 말 240.76%, 2015년 말 234.56%이었으나 지난해 말 198.38%까지 낮아졌다. 증권가에선 LS의 부채비율이 올 연말에는 186.3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의 재무구조가 점차 견실해지고 있지만, 통상 부채비율은 두 자릿 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만큼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구자열 회장 역시 올해 초 신년사에 “캐시(Cash)경영을 최우선의 과제로 추진하겠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기초 체력인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고 현금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오토모티브 매각의 가장 큰 목적은 잘하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려는 목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매각 대금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