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ㆍ재개발에 4만9000가구 이주 대기…전세대란 오나

입력 2017-05-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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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둔촌주공 6000곳 시작으로 강남4구에 전체 이주수요 42% 몰려…주변 전셋값 폭등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만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5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서울과 인근 외곽 지역 전세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사업승인 이후 관리처분을 받았거나 이를 앞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4만8921가구(단독주택 재건축 제외)에 달한다. 사업승인에서 관리처분인가 신청까지 6∼8개월 가량 소요되고, 관리처분인가에서 이주까지 다시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이들 단지는 올해 하반기 이후까지 순차적으로 이주에 들어간다.

특히 전체의 42%에 육박하는 2만462가구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몰려 있어 강남권은 물론, 인근 수도권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이주를 앞둔 단지는 가구수만 6000가구에 달하는 강동구 둔촌주공이다. 이 곳 주민들은 오는 7월 이주를 앞두고 인근 지역에서 전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강동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연초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등 대단지의 입주로 지난 3월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달 0.21%로 상승전환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 84㎡의 경우 입주 초 4억 원대 초반이던 전셋값이 현재 5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고덕 아이파크 전용 84㎡ 전셋값 역시 연초 5억 원에서 현재 5억7000만 원대로 올랐다. 둔촌주공의 이주가 본격화되면 전셋값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5000가구를 웃도는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의 이주도 빠르면 하반기 시작된다. 특히 이 단지는 현재 전셋값이 6000만∼1억5000만 원 선에 그쳐 인근 아파트보다 연립·오피스텔, 서울 외곽 전세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재개발 사업이 많은 강북도 이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대문구의 경우 사업승인∼관리처분 단계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5440가구에 이른다. 뒤를 이어 동대문구 4552가구, 성북구 4151가구, 은평구 2920가구, 양천구 264가구, 동작구 2003가구 등의 순으로 이주 대기 물량이 많다.

강북권은 최근 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전체 주택의 전셋값 상승 폭이 강남권보다 큰 상태여서 재개발 등 이주로 인해 전세시장이 더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일반 주택 재건축 물량까지 포함하면 이주 대기 물량은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며 “서울시가 이주 시기조정을 통해 이주가 몰린 곳은 적절히 분산해야 전세시장의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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