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7일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을 반박할 증언을 공개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의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준용 씨의 유학시절 동료 문상호 씨가 보내 온 이메일을 공개했다.
문 후보 측에 따르면 문상호 씨는 이메일로 “2008년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에 입학한 한국인은 6명이며, 남자는 문상호와 문준용, A씨 3명”이라면서 “A씨는 중간에 휴학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측이 주장한 준용 씨의 ‘가까운 동료’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게 문 씨의 설명이다.
문 후보 측은 앞서 국민의당 측이 밝힌 내용을 종합했을 때 인터뷰에 등장하는 ‘가까운 동료’는 남성이고, 준용 씨와 파슨스 스쿨에서 2년 정도 함께 유학을 한 인물이다. 현재는 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 씨는 자신이 국민의당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으니 "국민의당(이 공개한) 파슨스 동기는 가짜가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는 준용 씨의 평소 성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씨는 준용씨에 대해 “부모 얘기를 자랑삼아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다. 제게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친구분이 문재인 후보를 알아서, 파슨스에 아들이 다닌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도 "당시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준용씨가 정치인 아버지 자랑을 했다면 우습게 여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용 씨의 생활에 대해 그는 “집값이 비싼 맨해튼 대신 뉴저지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았다”다며 유학시절 돈을 ‘물쓰듯 썼다’는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가끔 렌트를 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싼 차종이 볼보와 푸조였다. 외국이니까 외제차를 탄 것”이라며 “비싼 차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 단장은 “이건 검증을 넘어선 인격살인이자 마녀사냥이며, 중대한 범죄행위”라면서 “이번 정치공작에 관여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