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문재인 대선 후보의 7일 강릉 유세 계획을 6일 강릉에서 발생한 큰 산불로 인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후보는 강릉을 방문해 산불 현장을 돌아보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산불 진화 공무원 등을 격려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강릉과 삼척에 일어난 대형 산불로 내일 예정돼있던 강릉 유세계획을 취소했다”며 “지금은 화재를 조속히 진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미 피해를 입은 주민들도 계시다. 강릉, 삼척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저도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길고 힘든 밤이 될 것 같다. 밤사이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온 국민의 마음이 소방당국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께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모든 국가역량을 총 동원해서라도 속히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일찍 현장에 가보려 한다. 대피해 계신 주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 산불은 이날 오후 3시 27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진화헬기 5대와 1170여 명의 인력이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어흘리 발화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성산면 위촌리와 관음리 등 민가를 덮쳐 가옥 20채가 화마에 소실됐다.
성산면 위촌리와 관음리, 금산리 등 6개리 주민 300여 명이 성산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후 7시 8분을 기해 성산면의 2500여 명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