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 씨가 지원유세 현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정당 측은 5일 유 후보의 딸 유담 씨가 전날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촬영을 하던 중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관련자에 대한 경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측에 따르면 유담 씨는 전날 서울 홍대 인근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증샷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유담 씨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후 해당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바른정당은 해당 남성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했으며, 이날 오전 중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초 예정됐던 유담 씨의 유세 일정도 취소했다.
선대위 측도 즉각 입장을 밝히고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상욱 바른정당 선대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므로, 관련자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형사상 고소를 포함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악의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무단으로 온라인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 사진 등을 게재하거나 배포한 언론과 포털사이트는 즉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