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현상에 7원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머징통화가 강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저점에서는 저가매수세도 강해 박스권 흐름은 여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7.0/1138.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37.9원)와 같았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전장보다 14.23포인트(0.65%) 상승한 2219.6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338억28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난주말 상승세를 일부 되돌림 했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선호심리가 확대됐다. 다만 달러·엔 상승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며 “역외는 쏠림이 없었다. 무역수지 흑자도 좋아 달러롱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박스권으로 회귀하는 느낌이다. 1130원대 후반에서는 무거운 분위기였고 1120원 중반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흐름이 계속되겠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선호 분위기로 하락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주가도 올랐고 외국인도 주식을 매수했다. 이머징 통화들도 강했다. 다만 장 후반에는 저가매수와 결제가 나와 하락을 저지하는 모습이었다”며 “위험선호가 이어지며 하락압력이 이어질 듯 하다. 다만 FOMC와 북한 이슈가 있어 하방경직성도 있겠다”고 전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49엔 오른 112.1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 떨어진 1.0909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