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거버넌스위원회, ‘넥스트 삼성’ 밑그림은?

입력 2017-04-28 10:31 수정 2017-04-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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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7일 지주회사 전환을 전면 백지화면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했다. 신설된 거버넌스위원회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 주요 경영 사항의 심의 등을 맡게 된다. 향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작년 11월 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담긴 거버넌스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거버넌스위원회에는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인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5명이 모두 참여한다.

이들은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재계와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선의 향방이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순환출자 해소 및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내고 심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주사 전환 철회 결정에 따라 이 부회장이 현재의 지분구조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를 경영하는 방향으로 갈 개연성이 높아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5%), 이재용 부회장(0.6%) 등 오너 일가와 삼성물산ㆍ삼성생명 등 계열사가 가진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합치면 18.2%다.

반면 외국인 주주들의 지분율은 50%를 넘기 때문에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취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그동안 제기됐는데, 사실상 지금도 실질적으로 오너십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이 이 부회장이다. 또 외국인 주주들도 현재의 삼성전자 경영 성적이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큰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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