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117억 원으로 1.8%, 당기순이익은 2243억 원으로 4.3% 각각 늘었다.
KT의 1분기 매출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은 3년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넘은 것인데 이는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KT 관계자는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추진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 내실화, 비용 혁신이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은 기존 통신 서비스는 다소 주춤했으나 비통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1조7939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923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34만2000명 증가했지만, 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휴대전화 기기변경·수리 지원 서비스인 ‘안심플랜’의 매출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유선 사업 매출도 1조2543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유선전화 사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탓인데, 다만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80만 명을 돌파하면서 유선 중 인터넷 매출이 7분기 연속 증가했다.
IPTV를 포함하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5197억 원으로 16.6% 늘었다. IPTV 우량 가입자가 확대됐고, 콘텐츠별로 요금을 부과하는 페이퍼 뷰(PPV)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 플랫폼 매출이 증가했다.
금융 사업 매출은 8470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또 부동산 등 기타 서비스 매출은 5337억 원으로 6.5% 성장했다.
1분기 KT그룹 계열사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는 1000억 원 수준이었다. KT는 올해 그룹사 매출 10조 돌파와 연간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