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상장한 뒤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과의 경쟁에서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부터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주당 15만7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상장 직후 넷마블의 예상 시가총액은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7조7958억 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7조9000억 원보다도 많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시총 10조 원 이상의 규모를 가진 액티비전블리자드, 닌텐도, EA 등 글로벌 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넷마블은 시장분석 업체 앱애니가 선정한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에서 글로벌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넷마블이 상장하게 되면 국내 매출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은 총 매출액 1조5061억 원을 기록하며 넥슨이 기록한 1조9358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넷마블은 2015년 매출액 1조729억 원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1조5000억 원대까지 끌어올린 만큼 1~2년 내 넥슨의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한 뒤 한 달 만에 매출 2000억 원을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면 올해 2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신작을 통해 올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올해 ‘다크어벤저3’, ‘천애명월도’ 등 신작을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엔씨소프트 역시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M’을 통해 연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상장 이후 급격하게 상장하면 1~2년 내 국내 게임업체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경쟁 업체 역시 흥행 게임으로 맞대결을 펼친다면 시장 판도를 알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