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23일 “안철수 후보에게 가있는 표는 굉장히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는 표이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평화의 발’ 동상을 찾아 묵념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구뿐만 아니라 어제는 울산, 경주, 경산, 대구 이렇게 다녔는데 영남 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늘 제 자신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대구 경북에서 저에 대한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에 굉장히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에는 바른정당 추산 3000명 정도의 인파가 몰렸다.
유 후보는 이날 임진각 방문 의미에 대해 “북한인권결의안이나 주적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다”면서 “오늘 여기에 와서 정말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고, 실향민에 대한 생각을 비롯해 어떻게 하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밤 열리는 TV토론회에 대해선 “토론회는 급조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평소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후보가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과 철학을 가졌는지, 아니면 말을 계속 바꾸고 굉장히 불안한지 이런 부분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오랫동안 하던 생각을 자유롭게 국민께 말씀드리는 기회로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