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지층 집회 연설을 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주 토요일(29일) 밤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며 “기대된다”고 썼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팜쇼컴플렉스에서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00일 기념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은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오래전 불참을 통보했다. 통상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현진 대통령은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다.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경우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피치 못하게 불참한 뒤 처음이다. 지난 2월 25일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올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사들이나 기자들과 말하고자 대통령에 당선된 게 아니다”라고 만찬 불참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취임 100일을 언론과 보내지 않고 핵심 지지층과 보내겠다고 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줄곧 언론과 껄끄러운 관계를 보이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따라서 언론과 등을 진 대신 지지층을 결집해 ‘트럼프케어(AHCA)’ 표결 철회 등으로 상처가 난 리더십을 다잡겠다는 목표를 이루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