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서 2만 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이 중 경남지역이 전체 입주물량의 30%를 차지해 이 지역 주택시장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1개 단지로 총 1만9229가구다.
수도권은 이 달보다 13%(585가구) 증가한 5033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서울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688가구를 비롯해 용산구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더센트럴' 195가구 등 총 1602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전달 입주물량(1448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431가구로 집계됐다.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2차' 598가구, 김포시 구래동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 1510가구 등이다. 인천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입주물량이 없다.
지방은 이 달보다 29%(5741가구) 감소한 1만419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경남지역에서는 한 달동안 무려 5512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경남은 올해 2월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양산시와 거제시가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는 등 공급과잉에 대한 위험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조선 및 해운업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잔금대출이 어려워지며 매매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내달 입주물량이 이 지역에 집중되면서 초과공급 리스크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의 주요 입주단지는 △양산시 물금읍 '양산신도시3차동원로얄듀크비스타' 568가구 △창원시 가음동 '창원더샵센트럴파크1단지' 386가구 △'창원더샵센트럴파크2단지' 624가구 △'창원더샵센트럴파크3단지' 448가구 등이다.
부산에서는 사상구 주례동 '주례경동리인' 839가구 등 총 2076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충북 △1487가구 △충남 1199가구 △대전 1142가구 △대구 1098가구 △강원 498가구 △경북 486가구 △울산 298가구 △광주 168가구 △전남 116가구 △제주 116가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