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7일 1분기 GDP 발표…4대 관전포인트는?

입력 2017-04-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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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6.5% 웃돌 전망ㆍ민간기업 활력 찾나ㆍ인플레이션ㆍ버블 문제 등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할지는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GDP 성장률 목표를 6.5% 안팎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실제 성장률은 6.7%였다.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빚을 내고 투자해 경제성장을 이끄는 관행에서 벗어나 좀 더 균형잡힌 성장으로 나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의 GDP에서 주목해야 할 4대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 성장률 6.5% 웃돌 전망, 그러나 부채가 문제=많은 애널리스트가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안정적으로 6.5%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5년 만에 열리는 전국대회(제19차 당대회)가 올가을 개최돼 시진핑 국가주석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과 뒤에 치러야 할 비용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부채 증가속도는 GDP 성장률의 배 이상이다.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300%로 향하고 있으며 이런 부채 대부분은 기업 부문에 집중돼 있다.

◇ 민간기업 활력 찾나=중국 관리들은 사적으로 부채 문제의 대부분은 국영기업으로부터 온다고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국영기업의 투자는 전년보다 약 20% 급증했다. 반면 민간기업은 활기를 잃었다고 FT는 지적했다.

17일 결과는 중국 민간기업들이 다시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을 찾았는지 아니면 단기적으로 사업전망에 비관적인지 확인할 기회다.

인플레이션=중국 국영 중공업 기업들은 지난 6개월간 제조업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에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2월에는 7.8%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PPI 상승률이 7.6%로, 전월보다 후퇴하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9%에 그쳤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강요할 만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자본유출을 막고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켜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인민은행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금리를 올리면 위안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수 있지만 GDP 성장률 6.5%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대신 은행간 시장에서의 단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기업과 개인이 자금을 계속 국내에 놔두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1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인민은행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하게 된다.

◇ 버블 문제=GDP 내 부동산 투자 관련 수치는 중국 주요 도시들이 최근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고자 취했던 정책들이 효과를 봤는지 보여줄 것이다.

당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성명에서 “주택은 거주를 위한 것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도시의 주택 가격 급등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많은 중소도시는 수년간 미분양된 주택재고로 인한 부담을 겪고 있다.

이런 두가지 딜레마를 해소하고자 이달 초 중국 정부는 주택재고 해소가 시급한 지역에서는 택지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가격 상승 압력이 큰 도시는 택지 공급을 합리적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중국의 통화공급이 꾸준히 증가해서 전국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투기 열풍을 근절하기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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